변화는 수용과 알아차림에서 시작된다.
알아차림과 수용은 하나다.
변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부터 던진다.
그런데 코칭 현장에서 오랫동안 관찰해온 바에 따르면, 변화의 시작은 수용이고,
수용은 알아차림(awareness)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국제코칭연맹(ICF)이 소개한 Acceptance & Commitment Coaching에서는 수용을 이렇게 정의한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연민을 보내는 것.
불편함을 열린 마음으로 품는 이 수용이 심리적 유연성과 긍정적 변화를 이끈다.
수용이 ‘내가 이런 상황에 있구나’ 하는 깨달음이라면,
알아차림은 그 깨달음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상태다. 두 가지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한 쌍이다.
알아차림 없이는 비난만 남는다
반대로 알아차림이 일어나지 못하고 애고의식(ego-consciousness)에 빠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스로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난과 저항, 분별이 일어난다.
Systems Thinker는 명확하게 지적한다. 비난이 있는 곳에는 학습이 없다.
열린 마음이 닫히고 탐구가 멈춘다.
Lean Blog 역시 비난이 학습을 중단시키고 실수를 지하로 숨기며,
팀이 방어에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애고의식에 빠지면 호기심과 배움의 동력이 사라진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게 손가락질만 남는다.
수용과 책임감의 균형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수용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이지, 무조건 받아들이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다.
Systems Thinker는 책임감을 ‘서로를 존중하며 학습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태도’로 정의하며,
이를 비난과 대조한다. 비난은 수치심과 두려움을 낳아 문제 해결을 방해한다.
반면 책임감은 실수와 어려움을 학습의 기회로 전환한다.
코칭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용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자신의 역할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자각할 때 변화가 일어난다.
수용은 체념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다.
S-TOP 모델, 알아차림이 일어나는 네 단계
알아차림코칭센터의 S-TOP 모델은 Step back–Think–Options–Proceed의 네 단계로,
각 단계에 수용과 알아차림이 스며 있다.
Step back – 멈춤과 알아차림
문제가 생기거나 감정이 격해질 때,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몸과 호흡을 느껴보는 것이 첫 번째다.
Acceptance & Commitment Coaching 자료는 현재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친절하게 인지하고,
몸과 호흡을 느끼며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앵커 내리기’ 기술을 소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일이?’라는 비난의 고리가 아니다.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깨달음과 수용이다.
애고의식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순간 알아차림이 일어나며 마음은 가벼워진다.
Think – 성찰과 도전 질문
수용과 알아차림이 기반이 되면, 다음은 성찰이다. 카를 로저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변화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성찰적 질문과 NLP 메타모델을 활용해
고객이 스스로의 믿음과 이야기 속에 숨은 패턴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메타모델은 사람들이 경험을 설명하면서 삭제·일반화·왜곡하는 패턴을 찾고,
도전 질문으로 숨겨진 정보를 끌어낸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항상 실패해요”라는 말에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등의 삭제된 정보가 있다. 또한, 일반화를 하고 있다.
코치는 “항상? 어떤 상황에서인가?”라고 질문해 보편적 비난을 구체적 사실로 바꾼다.
“팀은 절대 날 이해하지 않아요”라는 표현에는
모든 사람을 일반화하고 왜곡하는 부분이 있다.
코치는 “모든 팀원이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나요?”라고 물음으로써
애고의 이야기에서 벗어나게 돕는다.
이런 질문들은 고객이 자신의 언어 패턴을 보게 하고, 그 안에 갇힌 사고의 틀을 깨뜨린다.
Options – 가능성 열어 보기
성찰을 통해 애고의 이야기에서 한 발짝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선택지가 떠오른다.
ITD World는 코칭이 호기심과 강력한 질문을 통해 자기 인식을 높이고,
경험을 성찰하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비난과 자기비난을 내려놓고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순간,
작은 행동과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택지를 종이에 써 보거나 몸으로 경험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이 단계에서 고객은 자신이 생각보다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Proceed – 행동하며 배우기
마지막으로 택한 선택지를 실천하는 단계다.
Lean Blog는 비난에서 벗어나 학습과 개선에 집중하는 문화가 혁신을 낳는다고 강조한다.
실행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자신이나 타인을 비난하기보다,
경험을 수용하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Acceptance & Commitment Coaching에서는 핵심 가치에 맞는 행동을 선택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그 가치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본다.
실천 속에서 계속 알아차림을 유지하면, 행동 자체가 학습과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된다.
호기심과 배움이 돌아오다
수용과 알아차림이 깊어지면, 애고의식에서 생기던 비난과 저항, 분별은 자연스럽게 잦아든다.
자기 자신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때문에 방어할 필요가 없다.
대신 호기심과 배움이 돌아온다. 심리학 연구는 자기수용이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더 나은 적응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비난과 수치심은 두려움과 신뢰의 붕괴를 가져와 학습과 혁신을 가로막는다.
따라서 알아차림이 일어나는 순간, 우리는 수용과 책임감 속에서 호기심을 회복하고,
매 순간을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변화는 수용에서 시작된다
카를 로저스가 말했듯, “내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제야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수용과 알아차림을 통해 애고의 이야기에서 벗어난다.
비난을 넘어 책임감과 호기심을 기른다. 바로 그때 변화는 시작되고, 그 변화는 우리 삶을 가볍고 자유롭게 한다.
변화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수용하는 데서 시작된다.
알아차림 마스터
김만수 M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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