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의 촛불 이야기
밤에 전기가 나가 방이 깜깜하면 누구나 무섭다.
하지만 손전등이나 촛불을 켜면 어둠은 더 이상 적이 아니다.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친구가 된다.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을 아프게 하는 것이 당신을 축복한다. 어둠은 당신의 촛불이다.”
그는 상처를 불운이 아니라 성장의 씨앗으로 바라본다.
마치 어둠 속에서 씨앗이 싹을 틔우고, 밤하늘에서 별이 빛나듯, 슬픔과 실패는
우리 안에 숨겨진 힘을 깨운다.
루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절망 뒤에는 희망이 있고 어둠 뒤에는 햇빛이 있다.”
힘든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밝은 빛을 만나게 된다.
“상처가 있는 곳으로 빛이 들어온다”, “황폐 속에서 보물을 찾아라.”
그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보물을 찾으라고 격려한다.
어둠은 성장의 화분이다
현대 심리학도 루미의 관점을 지지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 중에는
삶에 대한 감사, 더 깊은 관계, 새로운 기회 탐색, 자신감 회복, 영적 성장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심리적 성장(Post-Traumatic Growth)이
역경을 견디며 세계관을 다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설명한다.
불편한 감정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탐구하면 어려움을 이점으로 바꿀 수 있다.
즉, 어둠은 씨앗이 자라는 화분처럼 우리를 더 크게 만든다.
일터와 일상에서 빛을 찾기
일과 삶에서도 어둠을 축복으로 바꾸는 힘이 필요하다.
2016년 직장인 2063명을 조사한 연구는 높은 업무 스트레스 환경이
건강과 생산성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번아웃·수면 문제를 덜 겪는다.
연구는 감정 조절, 자기 효능감, 현실적 낙관주의 같은 정신 기술을 배우면
회복탄력성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능력이다.
군대와 기업에서도 이러한 교육을 적용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법을 가르친다.
루미의 “고통 속에 치료가 있다”는 말처럼,
힘든 업무나 인간관계 속에서 배움과 성장의 씨앗을 찾는 시선이 중요하다.
그림자와 알아차림
카를 융은 우리 안에 그림자(shadow)가 있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숨기고 싶은 부정적인 면모다.
심리학 칼럼은 모든 사람에게 그림자가 있지만 이를 받아들이려는 사람이 적다고 설명한다.
그림자 작업은 자신의 불편한 부분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융은 이렇게 강조한다.
“더 큰 빛이 있을수록 그림자도 짙다.” 그림자를 인정해야 진정한 자아에 가까워진다.
우리가 어둠 속의 그림자를 마주할 때, 마음속 촛불은 더 밝게 빛난다.
그때 루미가 말한 어둠의 축복을 체험할 수 있다.
S-TOP, 어둠을 바라보는 네 걸음
알아차림코칭센터의 S-TOP코칭 모델은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 네 걸음이다.
Step back (한 걸음 물러서기)
친구에게 상처받거나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바로 반응하기보다 잠깐 숨을 쉬며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이 짧은 멈춤이 반응과 대응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
Think (마음 살펴보기)
지금 내 마음은 어떤지, 몸은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조용히 관찰한다.
두려움인지 분노인지 슬픔인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하지 않고 그저 바라본다.
Options (선택지 떠올리기)
울거나 화를 낼 수도 있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고통을 축복으로 볼지, 도망칠지 여러 가능성을 떠올린다.
어떤 선택이 나를 성장시킬까?
Proceed (행동하기)
내 마음과 상황을 고려하여 가장 좋은 선택을 실행한다.
사과하기, 도움 요청하기, 혹은 잠시 기다렸다 다시 도전하기 등. 실천 속에서 배운다.
정신치료에서 활용되는 STOP 기술도 비슷하다.
감정이 폭발할 때 잠시 멈추고(Stop), 한 발 물러나 마음을 진정시키며(Take a step back),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Observe), 목표에 맞춰 행동하라(Proceed)고 한다.
S-TOP은 이를 일상에 쉽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친구와 싸웠을 때 이 네 걸음을 따라 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어둠을 친구로 삼기
루미는 어둠이 곧 촛불이며 상처가 빛이 들어오는 자리라고 했다.
연구들은 역경과 고통을 겪을 때 우리 안에서 새로운 힘과 지혜가 자란다고 보여준다.
그림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둠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다. 나를 축복하고 성장시키는 선물이다.
오늘 밤 방 안의 불이 꺼진다면 촛불을 켜듯이,
마음속에서 불안과 두려움이 찾아오면 잠시 멈춰 S-TOP의 네 걸음을 떠올려 보라.
어둠 속에서 새로운 별을 발견할 것이다. 스스로 빛을 내는 힘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 빛은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밝을 것이다.
알아차림 마스터
김만수 M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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