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말을 걸 때: 욕구와 감정의 언어를 듣는 법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배를 움켜잡게 된다. 목이 마르면 저절로 물을 찾는다. 슬픔이 밀려오면 가슴 한가운데가
묵직하게 가라앉고, 설렘이 찾아오면 심장이 펄떡펄떡 뛴다.

우리는 이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다.

욕구와 감정은 머리에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몸이 먼저 말을 건다.
몸이 신호를 보내면, 뇌가 그것을 해석하고, 우리는 비로소 ‘아, 나는 지금 배가 고프구나’ ‘아, 나는 지금 슬프구나’를 안다.

김만수 코치가 말하는 “깨어난 의식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돕는다”는 비전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끊어진 몸-마음의 연결을 회복하는 것. 몸이 보내는 신호를 다시 듣는 법을 배우는 것.

욕구는 몸의 생존 신호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피라미드로 정리했다.
맨 아래 가장 기본은 생리적 욕구—배고픔, 목마름, 수면.

이것들은 배워서 아는 게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몸에 새겨진 생존 코드다.
몸은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 체온, 혈당, 수분. 이 균형이 무너지려 하면 몸이 경보를 울린다.
그게 바로 욕구다.

현대 신경과학은 이 과정을 인터로셉션(interoception)이라 부른다.

근육, 장기, 피부, 내장에서 올라오는 신경신호를 뇌가 통합하고 해석하는 과정.
“지금 몸에 당분이 부족해” → 뇌가 번역 → “나 배고파!” 이렇게 우리는 욕구를 ‘느낀다’.

욕구를 느낀다는 건 몸과 뇌가 제대로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다.

감정은 몸의 언어로 쓰인다

인터로셉션은 단순히 생리적 욕구만 담당하지 않는다. 감정의 토대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몸에서 올라오는 신호를 뇌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감정이 결정된다고.

  • 심장이 빠르게 뛰고 근육이 긴장되면 → “공포”
  • 가슴이 따뜻해지고 배가 부드러워지면 → “사랑” 또는 “안정감”
  • 목구멍이 조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면 → “슬픔”

감정은 머릿속 생각이 아니다. 몸 전체가 만들어내는 교향곡이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몸의 언어를 무시해왔다는 것이다. “괜찮아, 참을 만해.” “별거 아니야,
그냥 넘어가.” 이렇게 몸의 신호를 억누르다 보면 마음과 몸의 연결이 끊어진다. 그러면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몸의 신호를 정확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다르다. 연구에 따르면 인터로셉티브 정확도
높은 사람—자신의 심장 박동, 호흡, 내장 움직임을 정확히 느끼는 사람—은 감정 조절을 훨씬 잘한다.
좌절감과 부정적 감정을 더 잘 견디고, 감정을 재해석하고 적절히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몸을 듣는 사람이 감정도 잘 다룬다.

뇌는 세상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을 지키기 위해 진화했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자들의 통찰은 우리의 관점을 완전히 뒤집는다.

“뇌는 세상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 진화한 게 아니다. 몸을 조절하기 위해 진화했다.”

뇌의 주된 임무는 몸의 생존이다. 내부 장기에서 올라오는 신호를 통합하고, 언제 밥을 먹어야 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 예측한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생기고, 감정이 형성되고, 결정을 내린다.

다시 말해, 몸은 마음의 일부가 아니다. 몸이 곧 마음이다.

또한 이런 내부 신호는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우리가 멍 때리거나 자기 성찰할 때
활성화되는 회로—와 주의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된다. 이 네트워크들이 협업할 때 우리는 균형을 되찾고,
감정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인터로셉션은 훈련할 수 있다

좋은 소식이 있다.

몸의 신호를 느끼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다. 훈련할 수 있다.

‘마음챙김 기반 몸-지향 치료(MABT)’ 연구는 이렇게 말한다.
내부 신호를 인식하고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 감정 조절이 향상된다
  •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 고통을 더 잘 견딘다
  • 자기 조절 능력이 높아진다
  • 감정을 더 세밀하게 구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코칭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코치를 위한 실천 가이드

1. 몸의 신호에 주의를 돌리는 질문

“지금 이 이야기를 하면서, 몸의 어디에 어떤 느낌이 있나요?”

“심장이 빠르게 뛰나요? 호흡은 어떤가요?”

“가슴이나 배, 목에서 느껴지는 게 있나요?”

이런 질문은 클라이언트를 머릿속에서 몸으로 데려온다. 생각에서 감각으로. 추상에서 구체로.

2. 욕구 체크-인

세션을 시작하기 전, 간단히 물어보라.

“배가 고프신가요? 목이 마르신가요? 피곤하신가요?”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하다.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상위 필요와 성장을 다룰 수 없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 자아실현을 말하는 건 무의미하다.

물 한 잔, 스트레칭 2분이 세션의 질을 바꿀 수 있다.

3. 감정-감각 지도 그리기

클라이언트와 함께 감정의 지도를 그려보라.

“기쁠 때 몸에서는 어떤 감각이 일어나나요?”

“분노를 느낄 때는요? 슬플 때는요?”

“같은 슬픔이라도,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다를까요?”

이 작업은 감정과 신체 신호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다. 점점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알아차리게 된다.

4. 몸-마음 통합 연습

말로만 하지 마라. 몸을 움직여라.

  • 호흡 명상: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5분간 느껴본다
  • 바디 스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주의를 옮기며 감각을 관찰한다
  • 걷기 명상: 발바닥이 땅에 닿는 느낌에 집중하며 걷는다
  • 가벼운 요가나 스트레칭
  • 자가 마사지

이런 연습들은 인터로셉션을 강화하고, 몸과 마음의 조율을 돕는다.

알아차림은 몸에서 시작된다

욕구와 감정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몸이 보내는 감각의 언어다.

배고픔, 목마름, 심장의 두근거림, 가슴의 뭉클함. 이 모든 것이 우리의 기본 욕구와 정서 상태를 알리는 신호다.

신경과학은 분명히 말한다. 이런 인터로셉티브 신호가 감정과 행동의 근간이라고. 심리학도 동의한다.
내부 신호에 주의를 기울일 때 감정 조절과 자기 이해가 향상된다고.

코치로서 우리의 역할은 명확하다.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몸을 통해 욕구와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것. 몸과 마음 사이의 가교가
되어주는 것.

기본 욕구를 충족하고, 몸의 신호를 경청하고, 감정-감각의 지도를 그릴 때, 우리는 진정한 자기 돌봄과
성장을 경험한다.


몸이 말을 걸고 있다.
들을 준비가 되었는가?

당신의 심장 박동을 느껴보라.
호흡이 몸을 드나드는 것을 느껴보라.
가슴과 배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느껴보라.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
지금, 여기, 살아있는.

알아차림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몸에서 시작된다.

알아차림 마스터
김만수 M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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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심리학: 변화는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게슈탈트 심리학: 변화는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알면서도 못 바꾸는 이유

“왜 나는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할까요?”

코칭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알지만 행동하지 않는’ 간극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한다. 새해 다짐은 왜 1월 안에 무너질까? 금연 결심은 왜 담배 한 개비 앞에서 와르르 무너질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동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 아래엔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신체감각이 있고,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신념이 있다. 이 전체를 함께 다루지 않고 행동만 바꾸려 하면, 마치 뿌리째 뽑지 않고 잎만 자른 잡초처럼 금방 다시 자라난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바로 이 ‘전체’를 본다. 독일어로 ‘게슈탈트(Gestalt)’는 전체, 형태를 뜻한다. 인간을 사고·감정·행동·신체가 긴밀히 얽힌 하나의 총체로 바라보는 관점. 여기에 행동변화의 진짜 열쇠가 있다.

게슈탈트 코칭의 두 기둥: 알아차림과 접촉

게슈탈트 코칭은 사람을 병리화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레이블을 붙이는 대신,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을 환경에 대한 나름의 적응으로 이해한다.

핵심은 두 가지다.

1. 현재 순간의 알아차림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게슈탈트 코칭은 과거를 분석하거나 미래를 계획하기 전에, 현재 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도록 돕는다. 지금 몸에서 느껴지는 긴장,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 가슴을 조이는 감정. 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이런 알아차림은 마법 같은 효과를 낸다. 자동으로 반응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 “아, 나는 이럴 때 항상 이렇게 반응하는구나. 이번엔 다르게 해볼 수 있을까?”

2. 환경과의 접촉

게슈탈트 이론은 성장이 ‘나’와 ‘환경’ 사이의 경계에서 일어난다고 본다. 접촉 없이는 성장도 없다. 그리고 접촉이 없을 때 저항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코치의 역할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 안에서 클라이언트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할 용기를 낸다.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해도 괜찮은 ‘우리’의 공간.

게슈탈트 코칭의 기본 가정은 이렇다:

  • 학습은 지금 여기의 경험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 알아차림은 효과적인 행동의 선행조건이다
  • 사람은 본래 효과적으로 행동하려는 동기를 지닌다
  • 실험은 학습의 중요한 원천이다
  • 변화의 책임은 클라이언트에게 있다

코치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깨우는 사람이다.

게슈탈트가 말하는 변화의 원리

1. 전체를 보라

게슈탈트는 개인을 환경과 분리해서 보지 않는다. 사람과 상황, 관계와 맥락을 하나의 ‘장(field)’으로 바라본다.

“당신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고 물을 때, 우리는 단지 개인의 성격만 보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이 속한 환경, 조직의 문화, 관계의 역동, 사회적 기대까지 함께 본다.

전체를 볼 때 비로소 창의적인 선택이 가능해진다.

2. 접촉이 학습을 만든다

게슈탈트 이론에서 접촉은 ‘생명의 혈액’이다.

자신과 타인, 환경 사이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경험. 거기서 새로운 통찰이 생긴다. 거기서 행동이 바뀐다.

그래서 코치와 클라이언트의 관계가 중요하다. 위계적이고 권위적인 관계에선 진짜 접촉이 일어나지 않는다. 신뢰와 호기심, 상호 존중이 바탕이 될 때 변화의 마법이 시작된다.

3. 역설적 변화: 있는 그대로 되라

게슈탈트의 가장 유명한 통찰이다.

“변화는 현재 있는 그대로를 완전히 받아들일 때 가장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역설적이다. 바꾸려고 애쓸수록 변화는 멀어진다. 대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할 때, 변화가 저절로 일어난다.

왜 그럴까?

억지로 바꾸려 하면 저항이 생긴다. “나는 이러면 안 돼. 저렇게 되어야 해.” 이런 생각은 지금의 나를 부정한다. 부정당한 부분은 그림자처럼 더 강하게 돌아온다.

반대로 “나는 지금 이래. 그리고 그것도 괜찮아”라고 인정하면, 긴장이 풀린다. 방어가 내려간다. 그제야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코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목표만 향해 밀어붙이는 대신, 현재의 생각과 감정, 신체 감각을 충분히 탐색한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엇을 느끼고 있나요?”

4. 말이 아닌 경험으로

게슈탈트 코칭은 분석과 토론에 머무르지 않는다. 경험적 실험을 중시한다.

예를 들어:

  • 역할놀이로 상대의 입장을 직접 체험하기
  • 이미지를 그려보며 무의식을 탐색하기
  • 신체 감각을 느끼며 감정을 인식하기
  • 빈 의자에 앉아 자신의 다른 부분과 대화하기

말로 “저는 그 사람이 이해됩니다”라고 하는 것과, 실제로 그 사람의 자리에 앉아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경험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게 한다. 그래서 더 깊고, 더 오래간다.

5. 반응에서 응답으로

게슈탈트 코칭의 궁극적 목표는 이것이다.

**자동적 반응(reaction)**에서 **의식적 응답(response)**으로의 전환.

반응은 무의식적이다. 과거의 경험, 내면화된 신념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누군가 나를 비판하면 조건반사처럼 방어하거나 공격한다. 생각할 틈도 없이.

응답은 의식적이다.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내 감정을 이해하고, 선택한다. “지금 나는 방어적으로 느껴지네. 왜 그럴까? 정말로 이 상황이 위협적일까? 다르게 반응할 수 있을까?”

이 전환은 깊은 자기 인식에서 온다. 몸과 마음이 통합될 때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랍다. 더 효과적이고, 더 만족스러운 관계와 결과.

코치를 위한 실천 가이드

자신을 도구로 사용하라

코치 자신의 감정과 신체 감각은 강력한 정보다.

클라이언트와 대화할 때 당신의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그것은 클라이언트가 느끼는 답답함을 공명하는 것일 수 있다. 당신의 몸이 긴장한다면? 클라이언트가 말하지 않는 불안을 감지한 것일 수 있다.

자신을 관찰하라. 당신의 반응이 클라이언트를 이해하는 창이 된다.

현재 순간에 주의를 둬라.

“지금 이 이야기를 할 때 몸에서는 어떤 감각이 드나요?”

“이 상황을 떠올리면 마음에 어떤 생각이 일어나나요?”

“지금 당신의 목소리 톤이 조금 달라진 것 같은데, 알아차리셨나요?”

과거를 캐거나 미래를 설계하기 전에, 지금 여기를 충분히 탐색하라.

실험을 설계하라

말로만 하지 마라. 경험하게 하라.

“그 상황을 지금 여기서 다시 체험해볼 수 있을까요? 그때 당신이라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요? 지금 그 표정을 지어볼 수 있나요?”

“그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저 빈 의자를 향해 해보면 어떨까요?”

작은 실험이 큰 통찰을 만든다.

저항을 존중하라

클라이언트가 변화를 저항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저항을 억누르지 마라.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라.

“이 변화를 생각하면 무엇이 걱정되시나요?”

“이 저항 안에 어떤 지혜가 숨어 있을까요?”

저항 속에 가장 중요한 정보가 들어 있다.

자기 수용을 키우라

변화는 자기 비판에서 오지 않는다. 자기 수용에서 온다.

“지금 이런 나도 괜찮아.”

이 말을 진심으로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변화는 강요할 수 없다

게슈탈트 심리학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진실은 이것이다.

변화는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변화는 현재를 온전히 경험할 때, 환경과 진정으로 접촉할 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코치의 역할은 변화를 강요하는 게 아니다. 클라이언트 안에 이미 존재하는 잠재력을 믿고,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험을 함께 탐색하며, 반응에서 응답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것이다.

변화의 책임은 언제나 클라이언트에게 있다.
코치는 단지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신뢰로 초대하고, 실험을 제안하는 안내자일 뿐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을 코칭에 통합할 때, 우리는 이것을 확인하게 된다:

행동변화는 억지스러운 노력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통합적인 성장의 결과다.

그리고 그 성장은 언제나 지금 여기, 이 순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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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은 우리 존재의 본능적 요소, 우리 자신이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림’은 타고난 것일까?

코치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주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노력해서 얻으려 하는 **’알아차림’**은 원래부터 우리 안에 있는 걸까요,
아니면 후천적으로 길러야 하는 능력일까요?”

명상가나 코치만이 몸과 마음의 신호를 느끼고 지금-여기서 깨어있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것은 모든 인간이 가진 기본 능력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과학적 연구와 철학적 논의,
그리고 코칭 실천을 토대로 **’알아차림은 우리 존재의 본능적 요소’**라는 주장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의식과 알아차림 – 기본 개념

현대 신경과학은 **의식(consciousness)**을 두 가지 요소로 나눕니다.

첫째는 ‘각성(wakefulness)’ – 정신이 깨어 있는 정도입니다.
둘째는 ‘알아차림(awareness)’ – 내부와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PMC의 연구에 따르면, 알아차림은 다시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생각과 감정 같은 내면을 인식하는 **’자기-알아차림’**과 외부 자극을 인식하는 **’외부-알아차림’**입니다.
이 두 가지 알아차림과 각성이 함께 어우러져 의식을 만들어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신경생리학자들이 알아차림을 의식보다 더 근본적인 상태로 봅니다.
이들은 알아차림을 **”비이중적이고 비국지적이며 늘 새롭고 상시적인 자각”**으로 정의합니다.

쉽게 말해, 알아차림은 항상 우리 안에 존재하지만 마음이 바쁠 때는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명상이나 휴식을 통해 습관적 생각을 내려놓으면, 우리는 다시 **”기본 상태”**로 돌아갑니다.

의식보다 더 깊은 층위의 알아차림이 항상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을 일시적으로 잊고 있을 뿐입니다.


알아차림의 진화적 뿌리와 생물학적 본능

진화적 관점에서 본 알아차림

알아차림은 인간만의 특별한 능력일까요?

Frontiers in Systems Neuroscience의 연구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냅니다.
인간에게서 측정된 의식과 알아차림의 뇌파 지표가 포유류와 조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즉, 동물들도 자극을 자각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알아차림과 의식은 자극 처리와 행동 생성이라는 기본적인 신경활동에 추가된 진화적 기능입니다.”

생존을 위해 자극을 빠르게 감지하고 적응적으로 반응하는 본능적 시스템이 먼저 있었고,
그 위에 ‘주의 깊은 알아차림’이라는 선택적 기능이 진화적으로 덧붙여진 것입니다.

신경심리학자 리크 한슨(Rick Hanson)은 이를 건물에 비유합니다.
“인간 뇌의 알아차림은 건물의 층처럼 수십억 년의 진화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원생동물부터 포유류, 영장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이 자극을 지각하고 적응적으로 반응하는 능력,
즉 ‘원초적 알아차림’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완견이 캔 따는 소리만 듣고 음식이 있을 것임을 알아차리는 것처럼,
많은 동물이 기본적인 환경 인식과 내부 상태 인식을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행합니다.

이는 알아차림이 인류만의 특별한 기능이 아니라 다른 동물과 공유하는 기본 생물학적 성질임을 보여줍니다.

영유아 연구: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몸-자기 의식

인간의 초기 발달 연구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알아차림이 생애 초기에 이미 나타나는 본능적 능력임을 입증하기 때문입니다.

Frontiers Human Neuroscience의 연구는 **”프로토-자아(proto-self)”**를 소개합니다.
이것은 가장 오래된 세계와 자기 표상으로, 감각과 기본 감정을 통합하는 조직화된 기본 틀입니다.

신생아들의 행동을 관찰해보면:

  • 기쁨, 분노, 혐오 등 복합적인 정서를 표현합니다
  • 손과 입을 협응하는 자기관련 행동을 보입니다
  • 손에 가해지는 외력에 맞서 손을 보려고 움직입니다
  • 외부에서 뺨을 만질 때와 자기 손으로 만질 때의 반응을 구분합니다

이는 자신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는 기본적인 몸-자기 의식이 태어날 때부터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2023년 과학 보고서(Scientific Reports)의 영국 연구는 더 나아갑니다.
4개월 영아가 눈앞 화면에서 다가오는 물체와 촉각 자극을 연동시킬 때 뇌의 감각 영역 활동이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아기들이 시각과 촉각을 통합해 가까운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생후 몇 달 만에 나타나며,
이런 능력이 선천적일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자아감의 기초가 출생 시부터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알아차림은 언제나 여기 있다 – 명상과 코칭에서의 적용

항상 존재하지만 잊혀진 기본 상태

‘Consciousness, Awareness, and Presence’ 논문은 알아차림을 “항상 새롭고 상시적인 자기-알아차림”으로
묘사하며, 이것이 우리의 **기본 상태(default state)**라고 주장합니다.

비국지적 awareness는 늘 존재하지만 습관적 사고와 마음의 방황 때문에 자각되지 않을 뿐입니다.
명상과 마음챙김을 통해 우리는 다시 기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은 비국지적 awareness가 신피질 이전(subcortical) 회로에서 처리되는 자각-각성-존재의 상태이며,
그 위에 후천적 사고와 언어를 담당하는 의식이 얹힌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알아차림이 학습 이전에 이미 작동하는 본능적 시스템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코치에게 주는 함의: 본능적 알아차림을 일깨우다

알아차림이 본능적이라고 해서 노력 없이 저절로 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적 생각과 감정에 휘둘릴 때
기본적인 알아차림 상태는 가려집니다.

코치는 클라이언트가 다시 자신의 본능적 awareness와 연결되도록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고
질문으로 초대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들을 통해서 말이죠.

  • “지금 이 주제를 이야기할 때 몸에서는 어떤 감각이 드나요?”
    → 몸의 본능적 신호를 다시 인식하게 돕는 질문입니다.
  • “이 감각과 함께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은 무엇인가요?”
    → 마음의 내용에 대한 알아차림을 촉진합니다.
  • “이 패턴이 익숙한 순간이 있었나요? 어떤 믿음이나 두려움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있나요?”
    → 잠재의식의 프로그램을 비추어 봅니다.

이처럼 코칭은 새로운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클라이언트가 원래 가지고 있는 본능적 알아차림을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
입니다.

알아차림코칭센터의 비전인 “인류의 의식 혁명에 기여한다”는 결국 개개인이 자신의 내재된
의식 자원을 회복할 때 가능해집니다.


코치와 클라이언트를 위한 실천 가이드

본능적 알아차림을 일상에서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몸·감각 알아차리기
세션 전 2분간 몸 전체를 스캔하며 긴장과 이완을 느껴보세요. 세션 중에도 몸의 신호를 자주 물어보세요.

2. 마음챙김 호흡
호흡에 집중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알아차리되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awareness 상태를
드러내는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3. 저널 쓰기
세션 후 짧게 몸, 마음, 잠재의식에서 관찰한 패턴을 기록하세요. 자신 안의 본능적 반응을
글로 남길 때 알아차림이 강화됩니다.

4. 자기-연민(Self-compassion)
알아차림 과정에서 드러나는 불편한 감정이나 자동 패턴을 판단하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길러보세요.


본능적 알아차림을 위한 여정

과학은 분명히 보여줍니다. 인간과 동물은 기본적인 자극 인식과 자기-세계 구분 능력을
생득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영아는 태어나자마자 자신과 타인의 자극을 구별하고, 세계의 근접한 공간을 감지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태초부터 가진 ‘프로토-자아’의 표출입니다.

신경생리학은 이러한 비국지적 awareness가 우리의 기본 상태임을 제시하며,
그것은 명상과 코칭을 통해 재발견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알아차림은 우리 존재의 본능적 요소”**라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코치로서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이 본능적 자원을 일깨우는 촉진자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일상 속 작은 순간들 – 숨쉬기, 몸의 느낌, 잠시 멈춰 바라보기 – 에서
본능적 알아차림과 만날 때, 코칭이라는 여정은 한층 깊어질 것입니다.

미안해요.
용서해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알아차림 마스터
김만수 MCC

#알아차림코칭 #코치의성장 #현존하기 #마음챙김 #몸의의식 #잠재의식 #코칭마인드 #명상 #성장여정

코치들에게 도움이 될 “코칭력 향상 NLP” 책을 출판했다.

오늘 부크크 출판사에서

“코칭력향상 NLP” 책

20권이 집에 도착했다.

책을 출판한 의도는

두 가지였다.

1. 코칭력향상 NLP과정에

참여하는 코치들이 사전, 사후

학습하기 위함이다.

2. 탁월한 코칭 성과를 만들고

싶은 배움에 목마른 코치들에게

도움 주고자 함이다.

NLP가 탄생한 배경과

3가지 심리적 이론인

밀턴 에릭슨의 현대 최면,

프리츠 펄스의 게슈탈트 심리치료,

버지니어 사티어의 가족치료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출판했다.

그래야 NLP Tool 을

코칭 세션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앵커링의 작동 원리는

게슈탈트 심리이론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넓은 의미에서 앵커(Anchor)는

게슈탈트이다.

게슈탈트가 우리를 움직인다.

게슈탈트를 만들거나

바꿀 수 있으면 우리의 삶도

달라진다.

앵커링하는 이유이고 원리이다.

미안해요

용서해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김만수 MCC

코칭이 왜 필요한가? – 삶에서 작전타임이 필요한 이유

현장에서 코칭을 하다 보니

자주 받는 질문은

“코칭이 왜 필요한가요?”이다.

스스로도 코칭 하면서 나에게

질문해본다. “나는 왜 코칭을

하고 있는가?”

코칭을 하면 할 수 록 분명해지는

결론은 “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빠른

기술과 환경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고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 여기에 핵심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작전타임을 가지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하고 있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의도는 무엇인지?, 이해관계자는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지?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요구되는

기술과 역량은 무엇인지?, 내가 부족한

기술과 역량은 무엇인지?, 부족한 기술과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성찰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게 되며,

성장해간다.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가 작전타임을

가질 수 있으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작전타임을 해줄 수 있는 코치가

필요한 것이다. 코치의 도움으로 작전타임을

효과적으로 가지게 되면(코칭 받으면)

업무의 성과와 추진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코치가 떠나도 스스로

작전타임을 가질 수 있는 학습 역량아 생긴

다는 사실이다. 코치로부터 코칭 받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셀프코칭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 작전타임(셀프코칭)을 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무한 경쟁의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며, 원하는 삶을 멋지게

펼쳐나갈 수 있게 된다.


알아차림

김 만수 코치

알아차림이란?

알아차림에 대하여 네이버 사전 검색을 해보면 명사가 아닌 동사로써 ‘알아차린다.’에 대하여 정의되어 있다.

그리고 두 가지 단어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안다’라는 단어의 의미와 ‘차린다’라는 단어의 의미이다. ‘안다’라는 “어떤 사실이나 존재, 상태에 대한 의식이나 감각으로 깨닫거나 느낀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차린다’라는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가다듬어 되찾는다. 정신을 차리다.”이다. 그래서 ‘알아차린다’라는 의미는 “알고 정신을 차려 깨닫는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을 조금 풀어서 보면 우리의 감각, 즉 오감인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통해서 사실, 존재, 상황을 알고 정신 차려 깨닫는 것을 말한다.

지금, 이 순간 뱃속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를 듣고서, 배가 고프다는 허기를 알아차린다. 길을 걸어가다가 길가에 뱀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고 나서 정신을 차려보니 뱀이 아니고 밧줄인 것을 알아차렸다. 사무실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다들 나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웃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조금 후 누군가가 나에게 상황설명을 해주었다. 즉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시점에 한 사람이 재밌는 농담을 하여 모두가 웃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상황을 잘 못 해석한 것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산행하다가, 어제 해결하지 못하였던 사건(미해결과제)이 떠올라서 그 생각을 하며 걷다가 ”앗! 내가 지금 뭔 생각을 하는 거야“ 하면서 생각에 빠져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알아차렸다.

이처럼 알아차림은 깨어 있는 정신 상태에서 어떤 사실이나 존재, 상태, 상황 등을 깨닫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알아차림이라는 용어는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중요하게 다룬다. 이 내용은 게슈탈트 심리치료(김정규저, 2009년, 학지사)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여 재구성하였다. 게슈탈트 심리학(Gestalt psychology , 形態心理學)은 심리학의 한 학파이다. 인간의 정신을 부분이나 요소의 집합이 아니라 전체성이나 구조에 중점을 두고 파악한다. 이 전체성을 가진 정리된 구조를 독일어로 게슈탈트(Gestalt)라고 부른다.(위키 백과)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활용하였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1951년 독일의 Fritz Perls가 창안한 것으로 “전체”, “형태” 등의 뜻인 “게슈탈트”라는 개념은 지각 심리학에서 치료의 영역으로 확장됨으로써, “개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행동 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고 싶은 것, 하얀 쌀밥을 먹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철수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것 등이 게슈탈트이다. 이때 게슈탈트란 단순히 욕구와 감정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여 그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행동 동기로 지각한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왜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것일까? 이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서 실행하여 완결 짓고자 한다. 즉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서 욕구나 감정을 해소한다. 예를 들어서, 목이 말랐을 때 “시원한 한 잔의 물을 마시고 싶다”라는 게슈탈트를 알아차린 후 냉장고에 있는 차가운 물(환경)을 마시는(접촉) 것으로 갈증을 해소한다. 이러하듯 우리가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환경과의 접촉으로 자신의 게슈탈트가 해소되면 형성된 게슈탈트는 배경(무의식)으로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된다. 우리는 배경으로부터 분명한 게슈탈트를 형성해내어 전경으로 떠올리고, 이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해결하여 배경으로 사라지게 하고, 또다시 새로운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순환 과정을 되풀이한다.

“어떤 회사원이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았다. 그리고 한동안 다시 하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갈증을 느꼈다. 그래서 잠시 하던 일을 놓고 사무실에 있는 정수기로 가서 물을 받아먹었다. 돌아와서 하던 일을 다시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식투자 손실금액이 생각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는 일을 멈추고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면서 멍하니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예의 회사원은 처음에 상황적인 필요와 자신의 욕구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것들을 차례로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해소하였다. 즉 그는 처음에는 다른 방해가 없었으므로 일에 몰두할 수가 있었다. 잠시 후 신체적인 욕구(갈증)가 자각되었고, 이를 게슈탈트(정수기의 물)로 형성하여 정수기 물을 먹으면서 갈증의 욕구가 해소되었다. 그러다가 그의 중요한 미해결과제, 즉 주식투자 손실금액이 떠올랐고 이를 지금 바로 해소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의 게슈탈트는 자연스러운 전경과 배경의 교체가 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즉 그는 전처럼 다시 일에 몰두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러한 전경과 배경의 교체는 우리들의 삶에 중요한 요소다. 왜냐하면, 우리는 게슈탈트의 형성과 접촉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알아차림”은 우리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지각한 다음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며, 행동으로 접촉하여 게슈탈트를 해소하는 전 과정에서 일어난다.

알아차림이 잘 일어나면 전경과 배경의 교체가 원활해지고 삶이 생생해지고 풍요로워진다. 이러한 알아차림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이다. 다만 접촉 경계 혼란이 일어남으로써 자신이 알아차림을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그 결과 게슈탈트 형성과 해소에 실패하게 된다. 위의 예에서 회사에서 일하는 회사원은 소변 마려운 것과 갈증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이를 게슈탈트로 형성할 수 있었다. 만일 그가 급히 서둘러서 일해야 할 사정이 있었더라면 아마 그는 일에 열중한 나머지 소변 마려움이나 갈증을 못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

다음으로 접촉은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를 뜻한다. 위의 회사원의 예에서 회사원은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소변을 보는 것, 정수기로 가서 컵에 물을 받아서 마시는 것으로 자신의 욕구를 해소한 것이다. 여기서 화장실 변기에 소변을 보는 것, 컵으로 물을 떠서 마시는 행위가 바로 접촉이다. 따라서 접촉은 “게슈탈트 형성-해소”의 순환 과정을 도와주어 우리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만일 한쪽(게슈탈트 형성, 접촉)이라도 모자라면 전경과 배경의 원활한 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회사원 자신의 미해결과제인 주직 투자 손실금액을 회복해야 한다는 미해결 게슈탈트는 알아차렸지만, 지금 처해 있는 환경과 상황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미해결과제로 남게 된다.

게슈탈트가 생성되고 해소되는 반복과정을 “게슈탈트 형성과 접촉 주기”라고 부른다.

 

진커(Zinker,1977)는 게슈탈트 형성과 접촉 주기를 아래의 6단계의 그림으로 도식화하여 설명하였다. (알아차림을 게슈탈트 형성으로 표기함 ; 김만수 코치, 2017)

우리는 먼저 배경(몸, 무의식)에서 우리의 욕구나 감정을 신체감각으로 인지하고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흥분)를 동원하여 행동으로 옮긴 후, 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욕구를 해소한다. 그리면 그 게슈탈트는 배경으로 물러나 사라지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새로운 욕구나 감정이 배경으로부터 떠오르고 이을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그리고 해소하는 새로운 게슈탈트 형성과 접촉의 주기가 일어난다. “알아차림”은 우리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지각한 다음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며, 행동으로 접촉하여 게슈탈트를 해소하는 전 과정에서 일어난다. 알아차림이 잘 일어나면 전경과 배경의 교체가 원활해지고 삶이 생생해지고 풍요로워진다. 이러한 알아차림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이다. 건강한 사람은 환경과의 교류를 통해서 게슈탈트 형성과 접촉 주기가 자연스럽게 반복되면서 성장한다.

알아차림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와 그리고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의 의미를 참고하여, 아래와 같이 정의하였다.
(김만수 코치, 2017. 10)

“지금 이 순간 깨어 있는 정신 상태에서 자신의 욕구, 감각, 감정, 생각,

행동, 환경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 등을 있는 그대로 알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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