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으로 이끄는 리더십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세상은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명령하고 통제하는 리더가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지 마라”는 명확한 지시가 효과적이었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오늘날 조직은 사람들과 함께 꿈을 그리고, 연결하고, 성장하는 리더를 원합니다.
답을 제시하는 리더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함께 답을 찾아가는 리더를 찾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떻게 지혜롭게 행동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시대, 네 가지 리더의 역할
맥킨지(McKinsey)는 21세기 조직에서 리더가 해야 할 네 가지 핵심 역할을 제시했습니다.
비전 제시자, 설계자, 코치, 그리고 촉매입니다.
1. 비전 제시자 (Visionary)
리더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그려 나가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함께”입니다. 리더 혼자 비전을 만들어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북극성” 같은 목표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질문해보십시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왜 그곳으로 가야 하는가?”
2. 설계자 (Architect)
리더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기존의 권위적 시스템을 내려놓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조직도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고, 실험을 허용하며,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설계자로서 묻습니다:
“이 구조가 사람들의 최선을 끌어내고 있는가?”
3. 코치 (Coach)
리더는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세요”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를 묻습니다.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코치로서의 핵심:
말하는 것을 멈추고, 듣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4. 촉매 (Catalyst)
리더는 부서, 세대, 지역을 넘나드는 연결고리가 되어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촉매는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것들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리더는 직접 모든 일을 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자기 다운 모습으로 참여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합니다.
촉매로서 질문합니다:
“누구와 누구를 연결해야 하는가? 어떤 대화가 필요한가?”
지혜로운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이처럼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리더에게는 새로운 능력이 요구됩니다.
바로 지혜롭게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지혜로운 리더십은 단순히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구성원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함께 고려합니다.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장기적인 영향을 생각합니다.
리더십 전문가들은 지혜로운 리더가 다음의 특징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윤리적 성찰
단순히 “할 수 있는가?”를 넘어 “해야 하는가?”를 묻습니다.
시스템적 사고
부분이 아닌 전체를 봅니다. 내 결정이 다른 사람들과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합니다.
장기적 관점
오늘의 편안함이 아니라 내일의 지속 가능성을 선택합니다.
상황 인식: 지혜로운 선택의 기초
오리건주립대(OSU)의 연구자들은 상황을 현명하게 파악하는 세 가지 단계를 제시합니다:
1. 지각 (Perception)
지금 이 순간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찰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해석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먼저 관찰하십시오.
2. 이해 (Comprehension)
관찰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봅니다.
데이터를 정보로, 정보를 통찰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3. 예측 (Projection)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봅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우리가 개입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 과정을 통해 리더는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는 것,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세 가지 능력
리더십 전문가들은 리더에게 필요한 세 가지 능력을 제시합니다:
기술 (Skill)
당연히 필요합니다. 전략 수립, 재무 관리, 프로젝트 운영 등의 기술적 역량입니다.
눈치 (Savvy)
정치적 역학 관계를 읽고, 조직 문화를 이해하며, 적절한 타이밍을 아는 능력입니다.
의미 찾기 (Sensemaking)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단편적인 정보들을 연결해 일관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이 중에서 의미 찾기가 지혜로운 선택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왜냐하면 의미 찾기는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고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STOP: 알아차림을 실천하는 리더십 도구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알아차림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STOP은 Stepback, Think, Option, Proceed the goal의 약자로, 무의식적인 반응 대신
의도적인 선택을 돕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도구입니다.
S – Stepback (한 걸음 물러나기)
급한 상황에서도 잠시 멈춥니다.
회의 중 감정이 격해질 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팀원과 갈등이 생길 때.
마음속으로 “잠깐”을 외치며 심호흡을 해 보세요.
리더의 멈춤은 약함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T – Think (생각하기)
지금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립니다.
-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 “이 상황의 본질은 무엇인가?”
- “내 반응이 자동적인가, 의도적인가?”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 보세요. 명확해질 것입니다.
O – Option (선택지 살피기)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한 가지 방법에만 집착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 보십시오.
코치로서, 촉매로서 다양한 관점을 모으십시오.
최선의 답은 종종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옵니다.
P – Proceed the goal (목표를 향해 행동하기)
정리된 마음으로 가장 적절한 행동을 선택합니다.
이제 당신은 자동 반응이 아니라 의도적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비전 제시자로서, 설계자로서, 코치로서, 촉매로서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취하십시오.
알아차림이 만드는 리더십의 차이
알아차림을 실천하는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알아차림 없는 리더:
-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합니다
- 한 가지 관점에 갇혀 있습니다
- 단기 결과에만 집중합니다
- 통제하려고 합니다
알아차림 있는 리더:
- 잠시 멈추고 의도적으로 선택합니다
- 다양한 관점을 통합합니다
- 장기적 영향을 고려합니다
- 연결하고 촉진합니다
리더가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바라보면,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직을 이끌 때 비전 제시자와 코치로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설계자와 촉매로서 연결을 돕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십시오
지혜로운 리더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많은 사람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도적으로 행동을 선택합니다.
오늘부터 STOP을 연습해 보십시오.
회의를 시작하기 전 3초 멈춤.
중요한 이메일을 보내기 전 잠시 호흡.
팀원과 대화할 때 먼저 듣기.
알아차림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멈춤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그 작은 멈춤이 쌓여 당신의 리더십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리더십이 조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리더의 알아차림은 조직의 미래를 만듭니다.
알아차림 마스터
김만수 MCC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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